날씨와 기후 조건
날씨는 보행에 직접적이고 명확한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이다. 비가 내릴 때는 지면이 젖어 마찰력이 감소하므로,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보행 속도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보폭도 짧아지며, 발을 디딜 때 더욱 조심스러운 패턴이 나타난다. 시야가 제한되는 것도 보행 속도 감소에 기여하는 요소로 알려져 있다.
눈이나 얼음이 있는 환경에서는 보행 패턴이 극적으로 변화한다. 발바닥 전체를 평평하게 디디거나, 작은 걸음으로 무게 중심을 낮추는 등 낙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적응 전략이 관찰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얼음 위에서 보행 속도가 평소의 절반 이하로 감소할 수 있다는 기록이 있다.
바람 역시 보행에 영향을 준다. 강한 맞바람은 전진 속도를 저하시키고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며, 옆바람은 균형 유지를 어렵게 만든다. 보행자는 바람의 방향과 강도에 따라 신체 기울기를 조정하고 보폭을 조절하여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온도 역시 보행에 영향을 미치는데, 극심한 더위나 추위는 보행 의욕과 속도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